BMW, 국내 수입차 2년 연속 1위
벤츠와 격차 벌리며 독보적 성과
520 모델, 국내 베스트셀링 2위 등극
“BMW 요새 잘 나간다더니 진짜였네”, “BMW가 다시 1위라니, 벤츠 긴장 좀 하겠다”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며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총 7만3,754대를 판매하며 벤츠(6만6,400대)를 7,354대 차이로 따돌렸다.
2023년 BMW가 8년 만에 1위를 탈환했을 당시 격차는 불과 698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차이를 확연히 벌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왕좌의 게임, BMW의 화려한 귀환
BMW와 벤츠의 경쟁은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2008년부터 양사는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고, BMW는 2015년까지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2016년부터 벤츠가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BMW는 한동안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BMW는 끈질긴 추격 끝에 2023년 마침내 8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고, 지난해에는 그 격차를 더욱 벌리며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BMW 520, 베스트셀링 모델 등극
BMW의 호실적은 전반적인 라인업의 균형 잡힌 판매 성장 덕분이었다.
SUV, 세단, 전기차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520’ 모델이 1만2,352대가 판매되며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이 모델은 지난해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올랐다.
또한 7시리즈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연간 판매량(3,487대)을 이미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에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벤츠, 물류대란·화재 여파에 발목
반면 벤츠는 물류대란과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동 분쟁으로 홍해 인근 해상 물류가 마비되면서 벤츠 차량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해 8월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은 벤츠 전기차 판매량에 큰 타격을 줬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4,408대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이를 만회하려 공격적인 할인에 나섰으나, BMW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MW의 성공적인 1위 수성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벤츠가 악재를 극복하고 올해 반격에 나설지, BMW가 왕좌를 공고히 할지 수입차 시장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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