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 변경, 판사가 이렇게 변경 검토해 봐라 다 이야기 한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서정욱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 이광범 LKB 대표변호사,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4인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들 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사실상 철회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서 변호사는 “국회에서 헌재하고 이게 아무런 논의가 없이 이 중요한 내란을 뺄까요?”라며 “이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를 가지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데 법조인의 경험과 상식선 등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로 비추어 보면 (그렇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소)장을 변경할 때, 특히 중요한 걸 변경할 때는 판사가 대부분 성명을 요구한다. 판사가 이게 이상하니까 이렇게 변경 검토해 봐라. 이렇게 다 이야기한다. 99.99% 다 이야기한다”며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헌법재판소는 내란죄 철회와 관련 공식적으로 권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변호사는 “(헌재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표를 했다. 공식적으로는 관여한 게 없을 거다. (하지만) 재판관들이 비공식적으로 친분이 없을까요?”라며 소통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변호사’ 송두환, “좌파의 대부”
그러면서 앞선 네 사람의 얽히고설킨 과거 인연을 설명했다.
먼저 민변 회장 출신인 송 전 위원장은 국회 탄핵소추단의 법률대리인으로 김이수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이광범 LKB 대표변호사와 대리인단 공동 대표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시절에는 국가인권위원장을 맡았다. 과거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변호사를 맡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탄핵 소추인단의 17명 중에 실질적인 대표 좌장은 송두환이다. 나이가 일단 제일 많다. 경력도 그렇지만”이라고 말했다.
송 전 위원장은 2019년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심에 대비해 유력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그때 송 전 위원장은 상고이유보충서 제출에 연명(連名)으로 동참했다. 수임료는 받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2021년 9월 이 대표의 무료 변론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5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와 송 전 인권위원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서 변호사는 “이분이 이재명의 변호사를 했다”며 “이재명이 2019년에 공직선거법(으로) 날아갈 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좌파의 대부다”라고 말했다.
공수처-탄핵심판 법률인단-민주당-LKB-헌재, 같은 편?
‘전관 거물’로 알려진 이광범 LKB 대표변호사는 LKB 설립자이자 사실상 대표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공수처를 추진할 당시 초대 공수처장으로 거론됐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 비서실장, 대법원 사법정책실장, 법원행정처 인사실장 등 법원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법원을 나온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특별검사를 맡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좌파성향의 우리법연구회 설립 멤버다.
LKB는 공수처와도 연관이 깊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의원총회에서 “공수처 최장우 검사는 LKB 출신이고, 국회 측 탄핵심판 대리인 이광범 변호사는 LKB 설립자이자 사실상 대표”라며 “공수처와 국회 (탄핵심판) 법률인단이 모두 민주당과 LKB로 연결돼 있다. 공정한 적법절차가 필요한 상황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LKB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
서 변호사는 탄핵 소추인단에 송 전 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한결의 후신인 클라스 한결에서 변호사가 3명, LKB에서 4명여 참여했다고 했다. 사실상 송 전 위원장과 이 대표 변호사가 탄핵 소추인단의 중심축이라는 주장이다.
거기에 우리법연구회 설립 멤버인 이 변호사가 포함된 만큼 헌법재판관 중 우리법연구회 출신인사 등과 교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의심…영원한 비밀은 없다”
서 변호사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두 명이 의심스럽다”며 “영원한 비밀은 없는 거다. 충분한 교감이 있었을 거고 여기에 대한 철저한 의혹은 조사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두 재판관은 진보성향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문 재판관은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이고 이 재판관도 진보성향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다.
이쯤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 이광범 LKB 대표변호사,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4인의 연관성은 충분히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법무부장관 출신의 4선 박범계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임했다. 간사직은 통상 재선의원이 맡는 자리다. 박 의원의 간사 선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서 서 변호사는 “박범계를 법사위로 보낸 것은 정청래(법사위원장) 견제용이다. 이런 말이 많다”며 ”이재명의 시간표에 따라서 탄핵 시간표를 맞추려고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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