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평정했던 그녀가
연예계를 떠나야 했던 이유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거짓말이야’, ‘커피 한 잔’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1970년대 초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가수 김추자의 갑작스러운 은퇴 뒤에는 충격적인 사연이 있었다.
1951년 춘천에서 5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추자는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를 그대로 따라 부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뛰어난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그의 재능과 끼는 춘천 지역의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가수 신중현의 눈에 띈 그는 1969년 ‘늦기 전에’로 데뷔했다. 동양방송, 문화방송, KBS 등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며 선우영아, 김상희, 이미자, 정훈희 등 쟁쟁한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그의 노래 ‘님은 먼 곳에’는 충무로 영화감독들 사이에서 경매 입찰이 벌어질 정도였고, 당시 음반 타이틀 매매 사상 최고가인 5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971년까지 무려 12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날엔 대체 무슨 일이?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그의 앞에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김추자는 ‘거짓말이야’ 무대에서 선보인 안무 동작이 간첩과의 수신호라는 황당한 소문에 시달렸으며, 심지어 1971년 12월에는 소주병 테러를 당했다.
이 사건의 범인인 매니저는 김추자와 결혼까지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TV에도 나가고 공개방송도 하다가 김추자 때문에 모든 걸 접고 전력을 쏟았다”며 “혼자서 일방적으로 좋아한 것 같이 보여서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추자가 상의 없이 컴백쇼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한 매니저는 술에 취해 말다툼 끝에 소주병으로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 사건으로 김추자는 100바늘 이상을 꿰매고 6차례나 성형수술을 받아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예계를 떠났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 너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당시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지금 봐도 충격적인 사건이다”, “매니저의 일방적인 감정으로 스타의 인생이 바뀐 안타까운 사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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