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우원식 6.7%·김동연 3.1%·이낙연 2.3%
李,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도 39.3% 1위
“지지후보 無” 등 32.1%…중도확장 한계
탄핵 정국 속 조기대선 실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범야권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8명이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를 선택했다.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39.3%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는 야권 대권주자 중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층(23.5%)과, 보기로 주어진 8명의 후보자 중에서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층(8.6%)의 합이 32.1%에 달했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선에서 이 대표가 중도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 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범야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79.8%의 압도적 선호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 대표 다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 6.7% △김동연 경기도지사 3.1% △이낙연 전 국무총리 2.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1% △김두관 민주당 전 의원 0.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0.3% △없다 3.1% △기타·잘모름 2.8% 순으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가 57.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 받고 수감된 조국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원식 의장이 15.7%, 김동연 지사가 10.3%로 각각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21.3%)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김동연 지사·이낙연 전 총리가 각각 10.6%, 우원식 의장이 10.3%의 지지율을 골고루 얻으며 다른 정당 지지층의 응답에 비해 다양한 선호도가 반영됐다. 다만 ‘지지하는 후보 없음'(29.5%) ‘기타·잘 모르겠다'(17.7%)는 응답의 합이 47.2%로 이 대표 지지율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30.4%로 이 대표(18.5%)보다 11.9%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 다음으로는 김동연 지사가 18.1%를 기록해 이 대표와 0.4%p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지층에 야권 선호 대권주자를 물은 결과, ‘지지하는 후보 없음'(43.4%) ‘기타·잘 모르겠다'(14.4%)는 응답의 합이 57.8%로 가장 많았다. 여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5.1%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도 각각 27.4%, 37.1%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지지하는 후보 없음'(30.4%) ‘기타·잘 모르겠다'(11.9%)는 응답의 합이 42.3%로 이 대표 지지율보다 14.9%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의 10명 중 4명은 야권에서 선호하는 대권주자가 없다고 응답한 것이다.
지지 정당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3%가 이 대표를 꼽았다. 직전 조사(45.6%) 대비 6.3%p 하락한 수치다. 이어 △이낙연 6.7% △김동연 6.3% △우원식 5.3% △이준석 4.2% △김부겸 3.3% △김경수 1.4% △김두관 1.3%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 ‘지지 후보 없음'(23.5%) ‘기타·잘 모름'(8.6%) 응답은 총 32.1%로 집계됐다.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자(39.3%)와 ‘지지 후보 없음 + 기타·잘 모름'(32.1%) 간의 격차가 7.2%p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의 지상과제인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드러난 대목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권역·전연령·모든 성별에서 다른 야권 잠룡들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만 “없다” “잘 모르겠다”는 무당층·중도층 응답 또한 이 대표의 선호도와 오차범위 안팎에서 높거나 적었다.
순서대로 보면 권역별 이 대표 지지율은 △서울 39.6% △인천·경기 41.8% △대전·세종·충남북 37.7% △광주·전남북 44.8% △대구·경북 32.9% △부산·울산·경남 34.4% △강원·제주 42.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별 무당층과 중도층 응답의 합을 보면 △서울 34.1%(없다 27.7%+기타·잘모름 6.4%) △인천·경기 29.3%(21.8%+7.5%) △대전·세종·충남북 33%(22.9%+10.1%) △광주·전남북 19.5%(12.%1+7.4%) △대구·경북 37%(24.1%+12.9%) △부산·울산·경남 39.8%(29.0%+10.8%) △강원·제주 34.8%(26.6%+8.2%) 순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투표권을 가진 모든 연령에서도 적게는 24.9%, 많게는 5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외 다른 후보들의 경우, 30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10.7%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한 자릿수대 혹은 소수점 수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성별로도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34.3%, 여성은 44.1%로 조사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독보적 1위이나, 전체 응답층에서는 39.3%로 직전 조사(45.6%) 대비 6.3%p 하락했다”며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 비율이 직전 조사(16.1%) 대비 7.4%p 상승한 23.5%로 증가한 것도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 증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1%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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