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빅테크 고객 확보 다급한 삼성…2나노 공정 수율 해결이 관건

IT조선 조회수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 TSMC 대신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나노 공정은 아직 대량양산에 돌입하지 않은 최첨단 공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3나노 공정에서 TSMC에 주도권을 뺏긴 삼성전자 입장에선 2나노 공정 수율을 개선해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을 3나노 공정부터 적용한 삼성이 좀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봤다. 

왼쪽부터 정원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와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 뉴스1
왼쪽부터 정원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와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 뉴스1

삼성, 2나노 마지막 기회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TSMC의 2나노 공정을 활용해 아이폰17 또는 아이폰18 시리즈에 탑재할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생산을 2026년으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의 2나노 공정 생산능력이 제한적인데다 가격이 높아 계획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상시보는 엔비디아, 퀄컴 등이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테스트 공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TSMC 의존도를 낮추고 파운드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삼성 파운드리 활용으로 공급선 다변화를 구축해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목적도 크다는 관측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및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나노 공정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3나노 공정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2나노에 적용해 수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의 웨이퍼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의 웨이퍼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GAA 기술 선제 도입했지만 변수 남아

업계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 개선이 관건이라고 짚으면서도 전망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3나노 공정에서 수율을 개선하지 못해 빅테크 수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2나노 공정에서 나은 결과를 낼 지에 반신반의한다. 다른 일각에서는 TSMC와 견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해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으며 승산이 충분하다고 해석한다. 

GAA 기술은 전류가 흐르는 채널을 모든 면에서 제어하는 방식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공정이다. 기존의 핀펫 기술보다 전류제어가 정밀해 전력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부터 세계 최초로 핀펫이 아닌 GAA구조를 도입했는데 수율이 좋지 않았다. GAA 기술이 적용되는 2나노에서 수율 개선을 위한 어떤 솔루션을 마련했다고 가정하면 빅테크들과의 수주는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특히 올해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맞춰 빅테크 기업의 2나노 공정 활용이 본격화되는 시기인만큼 삼성전자엔 파운드리 주도권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봤다. 

그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첨단 공정인 2나노에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고 더욱 절실하다”며 “TSMC는 3나노에서는 노하우가 쌓여서 기술력이 우위에 있지만 2나노는 GAA를 처음 접하다보니 수율 문제를 놓고 걱정이 있을 것이다. 삼성도 2나노에 대한 수율 검증이 아직 되지 않았다. 2나노 기술력의 핵심은 면적을 줄이면서도 적은 소비전력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중 패권전쟁이 벌어지는 국제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빅테크와 수주할 가능성이 꽤 높다는 분석도 있다. 고객사 다변화를 독려하는 미국 정부를 의식해 2나노에선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와도 양산 수주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정학적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때부터 중국, 대만을 아울러 중화권 기업에 첨단 공정을 내줘서는 안된다는 기조가 있었고, 미국은 반도체와 과학법 정책 이행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선 삼성전자가 유리하다”라며 “TSMC가 이미 엔비디아와 애플 등에 상당한 캐파(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 부분을 견제해 선단 공정에 대해 멀티소싱 전략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 연구위원은 “TSMC는 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연봉 등 처우가 좋아 인재확보가 잘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라며 “다만 TSMC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하고 있어 판로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넘어 스마트폰 사업에도 힘을 쏟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앞으로 국민 건강 어떡하라고…” 심상치 않은 의대,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로’
  • 中 스텔스기 ‘J-35’ 외형·크기·이름까지 닳은 美 F-35 ‘대항마’ 될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 '트럼프 리스크·中 경쟁 심화' 시대 한종희·조주완 CEO가 밝힌 생존전략은
  • 찬밥된 ‘전복’ 대신 금값된 ‘김’으로… 정부, 전복양식장→김양식장 전환 허용키로
  • "부끄러워서", "후회하기 싫어서" 청년 여성들은 광장으로 달려나갔다
  • 이재명 "가짜뉴스 엄포" 엊그젠데…민주당, 尹 '도피설' 자승자박 [정국 기상대]

[뉴스] 공감 뉴스

  • 野 '새 특검법', 변화구 승부…국민의힘의 대응은
  • 국회조찬기도회, 2025년 신년예배…“국가와 국회 위해 간절히 기도”
  • [벼랑 끝 소방관③] 청년 소방관들 “공상·인력·인사 문제 산적...기본 체계부터 갖춰야”
  • "월가의 전통" 뉴욕증시 휴장…카터 전 대통령 애도
  • "한국 오는 中관광객 줄었다고, 왜?…무안참사·정치혼란에 등 돌려
  • “인정하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건진법사가 또! 구속을 면했고 이번에는 이런 이유였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 차로 수입차 TOP3 노린다” 볼보, 1년 미루다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 “람보르기니 세단 출시?” 혼다가 선보인 파격적 디자인의 컨셉트카
  • “기아가 1위야?” 작년 베스트셀링카, 쏘렌토가 최고 기록 찍었다!
  • “벤틀리급 제네시스 나온다!” 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 공개
  • “제발 좀 멈춰” 매일 오르는 기름값, 이러다가 천장 뚫겠네
  • “토요타, 미래 도시 직접 건설한다!” 우븐 시티 주민 입주 임박
  • “그 와중에 자동차 바꾸고 싶었나” 음주운전자는 왜 자동차 대리점으로 갔나
  • “45년된 봉고, 또 한번 새로워졌다” 디젤 엔진은 언제 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EPL 활약 10년 동안 흠잡을 데가 없다'…손흥민, 토트넘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선정

    스포츠 

  • 2
    '성형+난자냉동 고백' 24기 옥순, 직업 뻥튀기 의혹→재직자 증언 등장 [MD이슈]

    연예 

  • 3
    '이럴수가' 91세 할아버지 생일파티 중 트레이드 통보 받았다, 김혜성 영입 후복풍 "충격이었다"

    스포츠 

  • 4
    “4천만 원대에 이 차를?” .. 마음먹고 달려드는 신차 소식에 EV3 ‘긴장’

    차·테크 

  • 5
    조상우·올러·위즈덤 IN→네일·임기영·서건창 KEEP→KIA 통합 2연패 준비 끝→1강? “도전자의 각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앞으로 국민 건강 어떡하라고…” 심상치 않은 의대,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로’
  • 中 스텔스기 ‘J-35’ 외형·크기·이름까지 닳은 美 F-35 ‘대항마’ 될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 '트럼프 리스크·中 경쟁 심화' 시대 한종희·조주완 CEO가 밝힌 생존전략은
  • 찬밥된 ‘전복’ 대신 금값된 ‘김’으로… 정부, 전복양식장→김양식장 전환 허용키로
  • "부끄러워서", "후회하기 싫어서" 청년 여성들은 광장으로 달려나갔다
  • 이재명 "가짜뉴스 엄포" 엊그젠데…민주당, 尹 '도피설' 자승자박 [정국 기상대]

지금 뜨는 뉴스

  • 1
    '이규혁♥' 손담비, 출산 3개월 앞두고 배 많이 나와 힘들어→“살 엄청 찌기 시작”

    연예 

  • 2
    '4살 연하♥' 서동주, 신혼집 이사했는데 어쩌나 "너무 힘들어" [마데핫리뷰]

    연예 

  • 3
    [ET인터뷰] '오징어게임 2' 이병헌, '달콤 새 인생 마주한 명품 K프론트맨'(종합)

    연예 

  • 4
    대박 조짐…최고시청률 6% 돌파하며 '포항' 들썩이게 만든 한국 드라마

    연예 

  • 5
    '이경규 사위' K리그 김영찬… 새해부터 팬들 기뻐할 소식 전했다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野 '새 특검법', 변화구 승부…국민의힘의 대응은
  • 국회조찬기도회, 2025년 신년예배…“국가와 국회 위해 간절히 기도”
  • [벼랑 끝 소방관③] 청년 소방관들 “공상·인력·인사 문제 산적...기본 체계부터 갖춰야”
  • "월가의 전통" 뉴욕증시 휴장…카터 전 대통령 애도
  • "한국 오는 中관광객 줄었다고, 왜?…무안참사·정치혼란에 등 돌려
  • “인정하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건진법사가 또! 구속을 면했고 이번에는 이런 이유였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 차로 수입차 TOP3 노린다” 볼보, 1년 미루다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 “람보르기니 세단 출시?” 혼다가 선보인 파격적 디자인의 컨셉트카
  • “기아가 1위야?” 작년 베스트셀링카, 쏘렌토가 최고 기록 찍었다!
  • “벤틀리급 제네시스 나온다!” 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 공개
  • “제발 좀 멈춰” 매일 오르는 기름값, 이러다가 천장 뚫겠네
  • “토요타, 미래 도시 직접 건설한다!” 우븐 시티 주민 입주 임박
  • “그 와중에 자동차 바꾸고 싶었나” 음주운전자는 왜 자동차 대리점으로 갔나
  • “45년된 봉고, 또 한번 새로워졌다” 디젤 엔진은 언제 쯤..?

추천 뉴스

  • 1
    'EPL 활약 10년 동안 흠잡을 데가 없다'…손흥민, 토트넘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선정

    스포츠 

  • 2
    '성형+난자냉동 고백' 24기 옥순, 직업 뻥튀기 의혹→재직자 증언 등장 [MD이슈]

    연예 

  • 3
    '이럴수가' 91세 할아버지 생일파티 중 트레이드 통보 받았다, 김혜성 영입 후복풍 "충격이었다"

    스포츠 

  • 4
    “4천만 원대에 이 차를?” .. 마음먹고 달려드는 신차 소식에 EV3 ‘긴장’

    차·테크 

  • 5
    조상우·올러·위즈덤 IN→네일·임기영·서건창 KEEP→KIA 통합 2연패 준비 끝→1강? “도전자의 각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이규혁♥' 손담비, 출산 3개월 앞두고 배 많이 나와 힘들어→“살 엄청 찌기 시작”

    연예 

  • 2
    '4살 연하♥' 서동주, 신혼집 이사했는데 어쩌나 "너무 힘들어" [마데핫리뷰]

    연예 

  • 3
    [ET인터뷰] '오징어게임 2' 이병헌, '달콤 새 인생 마주한 명품 K프론트맨'(종합)

    연예 

  • 4
    대박 조짐…최고시청률 6% 돌파하며 '포항' 들썩이게 만든 한국 드라마

    연예 

  • 5
    '이경규 사위' K리그 김영찬… 새해부터 팬들 기뻐할 소식 전했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