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윤이나가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다시 높일 수 있을까.
한국 여자 골프는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단 3승 합작에 그쳤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15승을 기록했으며 2016년과 2018년에는 9승, 2020년과 2021년에는 7승으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떨쳤다.
그러나 2022년 4승과 2023년 5승으로 주춤하더니 2024년에는 3승에 그쳤다.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9월 FM 챔피언십 유해란, 11월 롯데 챔피언십 김아림이 끝이었다. 2011년 박희영, 유소연, 최나연이 1승씩을 따내 3승을 거둔 이후 13년 만에 최소 승수. 2017년 첫 승 이후 2023년까지 7년 연속 해마다 최소 1승 이상은 기록했던 고진영이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참고로 역대 최소 우승 승수는 2000년 2승.
지난 7일(한국시각) 발표한 LPGA 세계랭킹에서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단 한 명이었다. 유해란이 7위로 체면치레했다. 고진영과 양희영이 11위와 12위, 신지애와 김효주가 23위, 24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올해 LPGA 데뷔를 앞두고 있는 윤이나가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2022년 장타를 앞세워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그해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 논란을 빚었다.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8개월 징계가 감면되면서 2024시즌부터 다시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다.
윤이나는 복귀 시즌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를 평정했다. 우승은 단 1회지만, 준우승 4회-3위 3회를 비롯해 14개의 대회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4 KLPGA 시상식 대상, 상금왕, 평균 타수왕에 이름을 올렸다. 강수연(2001), 신지애(2006~2008), 서희경(2009), 이보미(2010), 김효주(2014), 전인지(2015), 이정은6(2017), 최혜진(2019), 이예원(2023)에 이어 KLPGA 역대 12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윤이나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 5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 8위를 기록, 상위 25명에게 주는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윤이나는 오는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현지 적응을 거쳐 2월 7일부터 시작하는 파운더스 컵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윤이나는 “2025년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시즌이다. 목표는 신인왕으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LPGA 도전을 선언한 윤이나는 미국 무대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물론 윤이나뿐만 아니라 고진영, 유해란, 양희영, 김세영 등도 한국 여자골프의 부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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