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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넓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일면스님 “국제구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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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신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 발언하는 이사장 두산 일면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는 8일 서울 종로구 본부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역점 사업에 대해 밝혔다./사진=황의중 기자

불교계 유일의 장기기증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새해에는 활동 무대를 좀 더 넓힌다. 동남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지원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자비의 손길을 건네고 연말까지 2025명의 정기 후원자를 모집해서 의료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하 본부)는 8일 서울 종로구 본부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2025년 사업 계획을 밝혔다.

1994년도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설립된 본부는 회원 수만 25만명에 달한다. 지난 16년간 백혈병 환자 800여 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으며, 1200여 명의 환자에게 45억여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현재 누계 8만3000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5만7000여 명의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이란 성과를 거뒀다.

올해로 본부는 3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30주년 행사를 크게 하면서 한 단락을 마무리했다면 올해는 새롭게 도약하는 해인 셈이다.

본부는 새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더욱 독려한다. 조혈모세포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세포로 백혈병과 혈액암 환자들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작년 한해 희망등록을 통해 52명의 백혈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사장 두산 일면스님 “우리는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을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자 7만명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18세~40세 사이여야 하고 기증자 몇 만명이 있어도 그중 한 명만 이식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정도로 이식 확률이 낮기에 최대한 많은 기증자를 확보해야 한다”며 “조혈모세포 기증은 살아서 하는 장기기증이나 다름없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본부는 지난해 첫 국제구호사업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의약품을 지원하고 교육시설에 대한 물품 지원을 했다. 올해는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우즈베키스탄까지 지원 대상국을 넓히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어 교육자와 교육 기자재 등을 현지서 요청받고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지원 확대가 예상된다.

일면스님은 “아직 지원 대상 국가는 특정되지 않았다. 상대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의료와 교육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서 마하무용단의 한국 전통무용 같은 문화교류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교류가 정착된다면 본부는 민간외교 사절의 역할 확대 또한 노려볼 수 있다.

본부는 연말까지 2025명의 정기 후원자를 모집하는 ‘생명나눔 2025 캠페인’도 시작한다. 정기 후원자를 늘려 단순 의료비 지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와 생계 지원까지 강화한다. 이는 소외된 이웃에게 일시적인 방편 제공을 넘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일면스님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30주년에 이어 올해도 어떻게 한 생명을 더 살릴지 고민하고 있다. 저는 얼굴마담이고 후원자를 비롯한 여러분들이 생명나눔의 대표”라며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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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본부 회의실에서 이사장 일면스님이 국제구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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