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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다”…14연패 탈출, 끝내 눈물 흘린 이영택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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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최병진 기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승리했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를 기록 중이던 GS칼텍스는 마침내 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비교적 여유롭게 따내며 완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정윤주를 중심으로 흥국생명이 거세게 반격했고 결국 승부는 파이널로 이어졌다.

5세트 14-13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GS칼텍스가 승리하자 이영택 감독은 두 주먹을 쥐며 포효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15경기 그리고 62일 만에 승리한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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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이영택 감독의 눈시울도 붉어져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맺힌 게 많았던 것 같다. 선수들한테 고맙다. 브레이크 때 진행한 훈련이 사실 시즌 중에 할 수 없는 정도의 강도였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새해 첫 경기였는데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패 중에는 쫓기는 상황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지만 이날은 버텨냈고 승리를 따냈다. 이영택 감독은 “2-2가 됐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잘하고 있다고 독려했고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길을 해줬다.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까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다. 힘든 훈련을 버텼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실바는 이날 무려 개인 최다 득점인 51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이 57%로 높았으나 성공률도 57%였다. 4세트에 흥국생명이 여유 있게 앞서는 상황에서도 실바는 코트를 지켰고 승부처인 5세트에서 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영택 감독은 “4세트에 실바를 뺐다가 일방적으로 세트를 내주면 다음 세트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 실바가 코트 안에서 계속 뛰면서 리듬을 찾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서연이만 힘들어해서 잠깐 교체를 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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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감독은 14연패를 돌아보며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패배는 했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위안으로 삼았다”며 “휴식기 동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사무국에서도 도움을 주셨다. 멘탈 관리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이자 현재 SBS 해설위원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최태웅 감독을 모셔서 2박 3일 동안 김지원과 특훈을 했다. 초청을 했는데 흔쾌히 와주셨고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최태웅 해설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GS칼텍스의 경기를 지켜봤고 훈련이 시작될 때는 GS칼텍스 선수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영택 감독은 “한결 좋아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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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를 치른 뚜이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뚜이는 이날 공격 2점, 서브 2점, 블로킹 1점으로 5점을 기록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디그 장면도 연출하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영택 감독은 “뚜이의 표정이 항상 똑같다”고 한 뒤 열을 정도 같이 지냈는데 많이 긴장하고 떨렸을 것 같다. 잘 해줬다. 몇 차례 좋은 장면도 있었고 블로킹도 잡았다. 훈련 때 서브를 못해서 걱정했는데 서브 에이스도 2개나 했다. 앞으로 더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후반기 목표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기세를 탈 것 같은데 이제 2승이기에 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찌됐든 승리를 해야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그 1위팀을 잡은 건 의미가 크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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