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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최강 트라웃·696홈런 A로드도 아니다’ MLB 관계자가 뽑은 역대 최고 마이너 유망주는 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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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역대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를 제치고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관계자에게 부분별 최고의 유망주 1위 선수를 골라달라고 했다. 역대 최고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묻자 하퍼가 15.0%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하퍼는 고교 시절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에 비견되는 스타였다. 16세의 나이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를 장식했다. 당시 SI는 르브론에게 사용했던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이란 문구를 하퍼에게 다시 사용, 역사에 남을 유망주라 평했다.

신인 드래프트 1번은 당연히 하퍼의 차지였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하퍼를 얻기 위해 탱킹을 감행했고, 전체 꼴찌를 기록하며 1번 지명권을 얻었다. 이후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퍼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워싱턴 역사의 남을 지명이 됐다.

말 그대로 마이너리그를 박살 냈다. 하퍼는 2010년 9경기에서 타율 0.343 OPS 1.039로 시동을 걸었고, 2011년 싱글 A와 더블 A를 오가며 109경기 115안타 17홈런 26도루 타율 0.297 OPS 0.894로 펄펄 날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은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은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워싱턴은 2012년 하퍼를 빅리그로 콜업했다. 데뷔 시즌 하퍼는 139경기에 출전해 144안타 22홈런 18도루 98득점 59타점 타율 0.270 OPS 0.817로 맹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올스타에 뽑혔고, 당시 16승을 거둔 좌완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하퍼는 압도적인 스타성을 자랑하며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 됐다. 시원한 타격폼과 호쾌한 쇼맨십, 잘생긴 얼굴까지 더해져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2024년까지 하퍼는 내셔널리그 MVP 2회,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4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다만 우승 경력은 없다. 하퍼는 2018년이 끝난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워싱턴은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하퍼는 145경기에 출전해 157안타 30홈런 85타점 87타점 타율 0.285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에서 4경기 4안타 1홈런 타율 0.333 OPS 1.279의 활약을 펼쳤지만, 필라델피아가 메츠에 1승 3패로 패하며 짧은 가을 나들이에 만족해야 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마이크 트라웃이 7.5%를 득표, 역대 최고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2위로 뽑혔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MVP 3회를 석권한 2010년대 최고의 선수다. 2011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 모두 유망주 랭킹 2위에 올랐다. 트라웃의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은 291경기 384안타 23홈런 108도루 타율 0.341 OPS 0.941이다. 트라웃은 작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5.0%로 그 뒤를 이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딜런 번디(은퇴),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5.0%를 득표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에서 696홈런을 때려낸 전설의 내야수다. 다만 두 차례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하퍼(9.5%)는 최고의 아마추어 유망주 랭킹 3위에도 뽑혔다. 202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바비 위트 주니어가 각각 11.9%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 시절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 시절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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