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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헬기·장갑차 투입해 진압작전 식으로 윤 대통령 체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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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등 공수처 수사관들이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 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검문소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력이 수사관들을 둘러싸 저지하고 있다. / 뉴스1
이대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등 공수처 수사관들이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 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검문소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력이 수사관들을 둘러싸 저지하고 있다. / 뉴스1

전현직 경찰이 경찰특공대 헬기·장갑차를 투입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초대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민관기 경감(충주흥덕경찰서)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헬기로 3차 저지선 위쪽으로 바로 진입하거나 장기전을 각오하고 한 명씩 체포하는 작전이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특공대와 경호처에 근무한 바 있는 민 경감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을 체포해도 되나’,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가야 되나’라는 고민을 사전에 하지 않은 준비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영장 집행에서는 경찰특공대를 동원해서라도 윤 대통령을 꼭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경찰특공대가 투입되면 진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1~3차 저지선을 경찰특공대가 돌파하면 뒤에 형사들이 따라붙고, 경찰기동대가 질서 유지를 해주고, 수사팀에서 현행범들을 체포해 이송하는 등 분업화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경감은 속전속결 작전과 장기전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속전속결 작전에 대해선 “1차 저지선에서 형사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되면 경찰특공대는 헬기 등 다른 방법으로 바로 3차 저지선 뒤쪽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라며 “헬기도 가능하면 띄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경감은 보다 안전한 장기전도 제안했다. 그는 “대치 상황에서 2박 3일, 3박 4일이고 시간을 가져가면서 계속 10명, 20명씩 현행범 체포를 하고 무너지게 만든 후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며 “경호처 직원 300명 정도가 동원됐다고 하지만 불법 행위에 대한 안내 방송을 하고 경호처장이나 차장, 본부장 등을 먼저 검거하면 나머지는 적극적인 행태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체력적으로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사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 경감은 이런 과정에서 예상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격렬한 시위에 대해서는 “정문 쪽은 경찰기동대가 질서 유지를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두 가지 방법(속전속결 작전과 장기전)을 복합적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기본 틀로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인 체포 방법을 선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앞서 총경 출신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체포영장 집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 지역위원장은 경호처 내 군 및 경찰 복귀 지시, 드론으로 내부구조 파악 및 피의자 위치 수색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진입 단계에서는 정문을 막는 경호 인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하고, 특수 레커차로 내부 차벽을 제거하며, 경찰 특공대 장갑차 2, 3대로 나머지 차벽 및 철조망을 제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지역위원장은 헬기 활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헬기는 날씨, 지형지물 영향을 많이 받아 위력 과시 차원에서는 가능하지만, 안전하게 착륙할 곳이 없고 레펠을 타고 내릴 경우 대거 진입이 불가하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호관 400명 모두 체포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경찰 진압 작전을 하듯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경찰특공대 화력과 압도적인 인원으로 처음부터 경호관의 항거 의지를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입해서 최초 체포에 실패하더라도 철수하지 말고 체포영장 기일이 끝날 때까지 관저 내부에서 교대하며 수색 및 체포 업무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등 공수처 수사관들이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 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검문소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력이 수사관들을 둘러싸 저지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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