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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필승조→ERA 9.11 ‘처절하게 반성했다’… LG 꽃미남 투수 대반격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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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백승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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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좋아지고 있어요.”

마무리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꽃미남 투수 백승현이 재기를 노린다.

백승현은 2021년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오지환 후계자로 꼽혔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자 호주 질롱코리아로 보냈다. 호주행이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당시 투수가 모자라 마운드에 올랐는데 무려 154km의 빠른 볼을 뿌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이후 백승현은 여러 조언을 받고 투수 전향을 결심했다. 투수 3년차인 2023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42경기 40이닝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점차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받아 필승조 역할까지 했다.

그러나 반짝 활약에 그쳤다. 지난해 너무나 부진했다. 36경기 26⅔이닝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이천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23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염경엽 감독의 합격점을 받아냈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LG 트윈스 백승현./마이데일리
LG 트윈스 백승현./마이데일리

백승현은 핑계대지 않았다. 그는 “제 실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해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저 스스로한테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부진의 이유로 직구 구속의 편차를 꼽았다. 150km를 뿌리는 백승현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140km 초반대에 그쳤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구속 차이는 더욱 심했다. 그래서 구속 편차를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백승현은 “나의 장점은 구속이다. 제구, 기교가 아닌 구속이 살아야 하는 투수다. 평균 구속이 150km 정도는 나와야 한다”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FA로 데려온 장현식이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고 그 앞에 김진성과 김강률이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그리고 백승현과 박명근이 힘을 더하면 더욱 견고해진다.

백승현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나선다. 먼저 미국에 들어가 시차 적응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과연 지난해 부진을 씻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 트윈스 백승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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