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괴물이 너무 많다.”
지난해 12월 개인훈련 중이던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이 했던 말이다. 그의 말대로 근래 3루에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졌다. ‘올 타임 NO.1’ 최정(38, SSG 랜더스)이 최근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따내지 못할 정도였다.
2023시즌 최강자는 홈런왕(31개) 노시환(25, 한화 이글스)이었다. 김도영(22, KIA 타이거즈)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 없이 2024시즌 최강자. 그러나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2연패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리그에 좋은 3루수가 많다.
KT 위즈로 FA 이적한 허경민(35), LG 트윈스가 4번 타자로 키우는 문보경(25), 트레이드로 자리를 잡은 손호영(31, 롯데 자이언츠). 올해 풀타임 3루수 가능성이 있는 젊은 거포 김휘집(23, NC 다이노스), 거포로 눈을 뜬 김영웅(22, 삼성 라이온즈)까지.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올 시즌 주전 3루수는 선명하게 떠오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4시즌 WAR를 살펴보면, 8.32의 김도영에 이어 송성문이 6.13, 최정이 4.55, 문보경이 4.32, 허경민이 3.20, 노시환이 2.41, 김영웅이 2.29, 서호철이 1.39로 9위, 선수들간이 간격이 타 포지션보다 비교적 촘촘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우선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2연패에 도전한다. 굳이 2024시즌급 성적도 필요 없다. 근접한 개인성적에 KIA를 통합 2연패로 이끌면 자연스럽게 주목도가 더 높아질 듯하다. 작년을 바탕으로 야구를 자신감 있게 할 시기라는 평가가 많아서 기대된다. 30개를 범했던 실책도, 올 시즌엔 무조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구단 내부의 기대감도 있다.
올해 김도영을 위협한 3루수는 당연히 없었다. 골든글러브 투표를 받은 3루수는 4표의 송성문, 3표의 최정, 1표의 노시환이었다. 송성문은 작년의 커리어하이가 애버리지임을 입증해야 하는 시즌이다. 노시환은 2023년의 커리어하이가 애버리지임을 보여줘야 한다. 최정은 개인통산 500홈런이 눈 앞에 왔다. 최정다운 야구를 올해도 보여주면 영원한 골든글러브 후보다.
허경민은 FA 이적 첫 시즌의 의욕이 상당할 것이다. 문보경은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트레이드 후 자리잡은 손호영도 성장해야 할 시즌이다. 거포로 눈을 뜬 김영웅은 타 구단에서 부러움을 보내는 선수가 됐다. 마지막으로 생애 첫 풀타임 3루수가 가능한 김휘집까지. 저마다 2025시즌에 잘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한편으로 허경민이 떠난 두산 베어스 핫 코너도 궁금하다.
거포 3루수, 교타자 스타일의 3루수까지 전부 스타일이 다르고 개성도 강하다. 올 시즌 누군가 김도영에게 근접하는 성적을 올린다면 그게 김도영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다. 향후 리그 3루수 수준이 확연히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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