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내달부터 스타링크 테스트 시작
전 세계 36개국 40만 가입자 확보한 스타링크
속도·성능·확장성 모두 갖춘 새로운 통신 혁명
하늘 위 인터넷 사각지대가 사라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항공사들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하늘길까지 점령하고 있다.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은 당초 계획을 앞당겨 2월부터 스타링크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의 영향력이 우주를 넘어 지상의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하늘 위 통신 혁명의 시작
유나이티드항공은 올봄부터 일부 항공기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의 ‘마일리지플러스’ 회원들은 무료로 기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하와이안항공과 전세기 회사 JSX는 46대의 항공기에서 스타링크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사들의 선택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이 아닌 항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의미한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는 속도가 느리고 불안정했지만,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 위성을 통해 안정적이고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승객들의 기내 경험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세상을 바꾸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 약 550km 상공에 수천 개의 소형 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100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와 5~20Mbps의 업로드 속도를 자랑하며, 통신 지연시간도 최소화했다. 현재 36개국에서 4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5,000개 이상의 위성이 운영되고 있다.
스타링크의 성공은 위성 통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저궤도 위성을 활용함으로써 통신 지연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다수의 위성을 연결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통신 인프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격차 해소의 희망
또한, 스타링크는 산간·도서 지역 등 기존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곳에서도 고속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 약 30억 명의 인터넷 미접속 인구에게 새로운 연결성을 제공하며, 원격 교육과 의료 서비스까지 가능하게 했다. 자연재해 발생 시에도 신속한 인터넷 복구가 가능해 재난 구호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했으며,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한 좌표 전송 등에도 활용됐다.
이는 위성 인터넷이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국가 안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미래 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
스타링크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599달러(한화 약 88만 원)의 장비 키트 비용과 월 110달러(한화 약 16만 원)의 이용요금이 필요하다. 일반 인터넷 서비스보다 비용이 높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상황에 맞춰 요금을 50%까지 인하하기도 했다.
전용 안테나와 와이파이 라우터로 구성된 키트는 장애물이 적고 하늘이 트인 공간에 설치해야 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초기 설정이 가능하다.
한편, 스페이스X는 최종적으로 12,000개 이상의 위성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스타링크의 확장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농업, 광업, 해운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있으며, 원격 근무와 글로벌 협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미래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스타링크는 전통적인 통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며, 항공기에서의 서비스 확대는 그 혁신의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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