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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83만’ 34세 유명 유튜버 갑자기 사망… “조문 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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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승현. / 박승현 인스타그램
故 박승현. / 박승현 인스타그램

보디빌더 출신 유명 헬스 유튜버 박승현(34)이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했다.

6일 박승현의 인스타그램에 그의 가족이 “승현이가 전날(5일) 오후 3시 51분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다”는 부음 소식을 알렸다.

故 박승현 영정 사진. / 박승현 인스타그램
故 박승현 영정 사진. / 박승현 인스타그램

가족은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는다”며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승현은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 겸 보디빌더다. 그는 2019년 근육질 몸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투약을 이어온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0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우울 증세를 고백한 영상을 업로드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故 박승현. / 유튜브 채널 '박승현'
故 박승현. / 유튜브 채널 ‘박승현’

그는 2분가량의 영상에서 “오랜만입니다. 내가 조금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아니 걸렸다”며 2023년 12월부터 활동을 멈추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신과에서 주는 약 잘 먹고 있다. 점점 유쾌함은 사라지고 폐인이 되는 내 모습에 구독자분들도 좀 많이 빠졌다. 전 재산도 지금 50만 원이 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배달 음식만 먹고 살찌고. 내 스스로도 되게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35살 먹고 엄마 집에 얹혀살고 있고. 간간이 pt 수업 잡아서 얕은 생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잔뜩 쌓여 있는 배달 음식 용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가리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다. 너무 외롭다. 외로운 자격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인기 유튜버가 자신의 상황을 고백하고 쓰레기 더미를 보여준 영상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해당 영상에는 현재까지 댓글 1만여 개가 달리며 응원 메시지와 함께 후원이 이어졌다.

또 자신이 우울증 환자임을 고백하며 박승현의 복귀 영상이 용기가 됐다는 댓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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