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서울경제 조회수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해 전미경제학회의 화두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이었다. 3~5일(현지 시간) 여러 세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 트럼프 정책을 성토하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세계무역을 갈기갈기 찢는 파편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유럽 등 서방과 중국·러시아 등 반서방 진영의 향후 무역 디커플링(탈동조화) 정도에 따른 파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했다. 우선 ‘완만한(mild) 디커플링’ 시나리오는 전 세계의 완전한 무역자유화가 시행되기 전인 1990년대 수준으로 무역 파편화가 진행되는 경우를 가정했고 이때 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2%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첨단기술·에너지 등 상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제품에만 높은 무역장벽이 세워지는 ‘선택적 디커플링’에서는 약 6%가 증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장벽이 크게 높아져 양 블록의 무역 흐름이 사실상 중단되는 것을 가정한 ‘심각한 디커플링’ 시나리오에서는 약 9%가 증발되는 것으로 산출됐다.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도 한국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의 정책이 그가 말한 대로 실행될 경우 매우 무모할 것”이라며 “미국과 세계경제에 실질적인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문제는 트럼프가 이런 정책을 밀고 나갈 것인지, 아니면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이를 포기할 것인지”라며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중국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나라와는 싸우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 무역정책 불확실성지수(TPU)’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대 교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학자 다리오 칼다라 등이 고안한 TPU를 인용해 “무역정책 불확실성지수가 트럼프 1기 때 급등했다가 조 바이든 시대 낮아진 반면 현재 다시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지수는 미국 주요 언론에서 무역정책 및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용어가 나오는 빈도 등을 토대로 산출한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3월 철강, 알루미늄 관세 방침이 발표됐을 때 지수는 261로 치솟았고 이후 하락하다 2020년 12월 코로나 때 98로 반등했다. 그러다가 미 대선이 있던 지난해 11월 346을 기록하며 지수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제조업 등의 생산·투자 결정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효과를 낳는다.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샤팟 야르 칸 시러큐스대 경제학과 교수

향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양국 모두에 해가 되겠지만 특히 중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샤팟 야르 칸 시러큐스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보다 크기 때문에 비용은 중국이 더 클 것”이라며 “중국의 임금 하락과 소비 감소로 이어져 중국의 자체 소비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이 미국보다 크기 때문에 중국이 입는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은 수년 전부터 경제구조를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는데 무역 분쟁은 중국 수출 부진→생산 감소→소득 및 소비 하락으로 이어져 중국의 중장기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트럼프발 무역 파편화로 글로벌 GDP 최대 9% 증발'[전미경제학회]
에베히 이요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MMA&주짓수 부라더스 ‘김지훈 관장’, 블랙컴뱃에서 박원식 선수 세컨드 코치 활약
  • 질병관리청 “HMPV 유행, 국내에선 큰 변화 없어”...중국에서 급증
  • 증가하는 서울 오피스텔 공급... 단기적으로는 공실 증가 염두해야
  • 방문진 차기환 이사 “MBC, 황교안 부정선거 토론회 왜 보도 안했나” 트집
  • '울라이트 DDP 겨울',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만의 차별화된 미디어파사드 협업
  • LG전자, 4Q 부진에도 연매출 87조 '역대 최대'

[뉴스] 공감 뉴스

  • “병원에서도 기능성 신발을!”… 슈올즈 ‘이대서울병원점’ 오픈
  • 대기업집단 시총 251조 증발에 순위 변동
  • 전치 4주까지 나왔다는 요즘 MZ세대 챌린지..뭐길래?
  • 선동·혐오 자극하는 ‘따옴표 제목’
  • 58년 친구였던 '죽마고우' 이철우 교수가 손절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극우 수괴'로 정의했다
  • “장학금 포기하고 수업 거부” 동덕여대 학생들, F학점 인증 릴레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경찰을 호구로 보는 이유?” 음주 단속 정보 앱이 음주운전자를 돕는다
  •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뭐하는 짓?” 신호위반하고 경찰차까지 들이받은 50대
  • “제네시스 사려다 벤츠 매장으로 발길 돌리는 이유” 티맵까지 갖춰 인기 폭발
  • “공무원이니까 한 번만 봐줘” 음주운전한 공무원의 뻔뻔한 읍소
  • “정부, 전기차 무조건 강제?” 아이들 타는 ‘이 차’, 결국 정부도 물러났다!
  •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오빠’라고 불러” 검소한 그의 자동차 모닝까지
  • “오토바이 범칙금 290만원!” 이제 과속하면 지갑 수십 배 더 뜯긴다!
  • “얼마나 죽어야 그만 할래?” 중앙선 침범한 음주운전자, 또 사람 죽였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불붙은 D램 증산 경쟁… 삼성·SK 이어 中 CXMT도 올해 생산량 54% 확대 전망

    차·테크 

  • 2
    [뷰팟] 이번달 넷플릭스 기대작 10 "오징어게임2 다 봤다면 다음은 '이거'"

    연예 

  • 3
    [게임브리핑] 넥슨, 17일부터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연다 외

    차·테크 

  • 4
    젠슨 황 CEO “블랙웰 대량 생산 중, 영역도 확장” [CES 2025]

    차·테크 

  • 5
    가비아, 과천에서 제2도약 “IT생태계 새 장 연다” [과천밸리 ③]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MMA&주짓수 부라더스 ‘김지훈 관장’, 블랙컴뱃에서 박원식 선수 세컨드 코치 활약
  • 질병관리청 “HMPV 유행, 국내에선 큰 변화 없어”...중국에서 급증
  • 증가하는 서울 오피스텔 공급... 단기적으로는 공실 증가 염두해야
  • 방문진 차기환 이사 “MBC, 황교안 부정선거 토론회 왜 보도 안했나” 트집
  • '울라이트 DDP 겨울',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만의 차별화된 미디어파사드 협업
  • LG전자, 4Q 부진에도 연매출 87조 '역대 최대'

지금 뜨는 뉴스

  • 1
    '이규혁♥' 손담비, 출산 3개월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임당 재검에 좌절"

    연예 

  • 2
    김새론, 결혼하나? 웨딩화보+"marry" 글 '빛삭'…男과 다정 스킨십 [MD이슈]

    연예 

  • 3
    [CES 2025·현장] SKT 유영상 “삼성 부스 인상적..굉장히 전략적”

    차·테크 

  • 4
    설인아, 이렇게 동안인데 30살이라고?

    연예 

  • 5
    괴물 투수가 던지는 ‘이웃사랑’ 체인지업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병원에서도 기능성 신발을!”… 슈올즈 ‘이대서울병원점’ 오픈
  • 대기업집단 시총 251조 증발에 순위 변동
  • 전치 4주까지 나왔다는 요즘 MZ세대 챌린지..뭐길래?
  • 선동·혐오 자극하는 ‘따옴표 제목’
  • 58년 친구였던 '죽마고우' 이철우 교수가 손절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극우 수괴'로 정의했다
  • “장학금 포기하고 수업 거부” 동덕여대 학생들, F학점 인증 릴레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경찰을 호구로 보는 이유?” 음주 단속 정보 앱이 음주운전자를 돕는다
  •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뭐하는 짓?” 신호위반하고 경찰차까지 들이받은 50대
  • “제네시스 사려다 벤츠 매장으로 발길 돌리는 이유” 티맵까지 갖춰 인기 폭발
  • “공무원이니까 한 번만 봐줘” 음주운전한 공무원의 뻔뻔한 읍소
  • “정부, 전기차 무조건 강제?” 아이들 타는 ‘이 차’, 결국 정부도 물러났다!
  •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오빠’라고 불러” 검소한 그의 자동차 모닝까지
  • “오토바이 범칙금 290만원!” 이제 과속하면 지갑 수십 배 더 뜯긴다!
  • “얼마나 죽어야 그만 할래?” 중앙선 침범한 음주운전자, 또 사람 죽였다

추천 뉴스

  • 1
    불붙은 D램 증산 경쟁… 삼성·SK 이어 中 CXMT도 올해 생산량 54% 확대 전망

    차·테크 

  • 2
    [뷰팟] 이번달 넷플릭스 기대작 10 "오징어게임2 다 봤다면 다음은 '이거'"

    연예 

  • 3
    [게임브리핑] 넥슨, 17일부터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연다 외

    차·테크 

  • 4
    젠슨 황 CEO “블랙웰 대량 생산 중, 영역도 확장” [CES 2025]

    차·테크 

  • 5
    가비아, 과천에서 제2도약 “IT생태계 새 장 연다” [과천밸리 ③]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이규혁♥' 손담비, 출산 3개월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임당 재검에 좌절"

    연예 

  • 2
    김새론, 결혼하나? 웨딩화보+"marry" 글 '빛삭'…男과 다정 스킨십 [MD이슈]

    연예 

  • 3
    [CES 2025·현장] SKT 유영상 “삼성 부스 인상적..굉장히 전략적”

    차·테크 

  • 4
    설인아, 이렇게 동안인데 30살이라고?

    연예 

  • 5
    괴물 투수가 던지는 ‘이웃사랑’ 체인지업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