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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기 충분”…신문선 후보, 선거운영위원회에 정책 토론회 개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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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정몽규 축구협회장, 신문선 교수/마이데일리 DB, 한국프로축구연맹
왼쪽부터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정몽규 축구협회장, 신문선 교수/마이데일리 DB,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정책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신 후보 측은 4일 “3명의 후보가 공개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이야기한 시점부터 거운영위원회는 즉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장소. 시간, 토론주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각 캠프에 연락을 하여 진행해야 했다”고 밝히며 정책 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신 후보가 공개 토론회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5일 신 후보는 정몽규 후보와 허정무 후보에게 KFA 행정과 출마 공약에 대해 공유하자며 공개 토론회를 제시했다. 허 후보와 정 후보는 모두 공개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KFA 관계자는 선거운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한 후보가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에서 후속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후보 3자가 동의한 사실에 입각해 토론 일시를 정하고, 공평하게 토론을 할 수 있는 방법, 사회자, 장소, 시간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이를 기초로 각 후보 캠프와 조율해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하는 입장을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후보/프로축구연맹
신문선 후보/프로축구연맹

아울러 신 후보는 “선거관리규정 20조에 따르면 ‘보자간 합의가 이뤄지면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점이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지만 이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토론회를 고의로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3일 선거운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자 뒤늦게 “후보자의 공식적인 입장의 접수”라고 변명을 했다며 “토론 주제, 장소, 시간대 등을 검토하고 후보자간의 입장을 조율하겠다는 태도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선거운영위원회와 정 후보에 대해서는 “정 후보의 회장 대리인인 KFA 상근부회장과 이사회를 통해 뽑은 선거운영위원회”라며 “이러한 선거운영위원회가 기본적인 일 처리조차 하지 않은 것은 정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선 후보/프로축구연맹
신문선 후보/프로축구연맹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즉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우리 캠프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항의와 즉시 토론회를 개최할 것에 대해 강력히 요청한 사실에 근거해 정 후보와 허 후보측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여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일이 1월 8일이기 때문에 시간상 압박은 있지만 다행히 3인의 후보가 언론을 상대로 각자 공약을 발표한 상황이라 토론을 준비를 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며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검토하여 후보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면 국민들에게 축구협회 회장 후보 토론의 값진 선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오는 8일 축구회관에서 170여명의 투표로 이뤄진다. KFA 회장 선거는 정 후보와 신 후보, 허 후보가 출마해 12년 만에 경선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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