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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구하자’…서울 도심서 ‘尹 퇴진’ 외친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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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5차 범시민 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특별취재팀

올해 첫 주말인 4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5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대통령 경호처의 불법 방해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됐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 체포와 퇴진을 위해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추모묵념을 시작으로 지지자들의 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은 ‘평화를 구하자’, ‘내란수괴 동조 정당 해체’, ‘탄핵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과 응원봉, 촛불 모양의 조명을 손에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동십자각에서 광화문 광장 일대까지 이날 현장은 지지자들의 물결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체감온도 영하 4도에 이르는 강추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보온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무장한 채 집회에 동참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지지자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K-장녀이자 사회복지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계엄 선포 이후 막내는 거실에서 나오는 뉴스 소식에 전쟁이 날까 염려돼 새벽 3시까지 뉴스를 보다가 겨우 잠에 들었다.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 여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니가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고(故) 윤승주 일병의 모친 안미자씨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연단에 올라 정부와 여당을 규탄했다. 이호림 공동의장은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의 민주주의 위기를 끝내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한 세상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우리 희망의 근거는 바로 이 광장이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상에서 차별과 불평등 속에서 목소리 내지 못했던 수 많은 2030여성들과 시민 등은 이곳에서 안전하다고 말한다. 이 자리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연대를 배우고 경청해 확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지자 발언에 나선 김홍기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도 “현실을 외면하고 가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춥고 힘들지만 따뜻한 봄날, 우리가 원하는 우리의 안전한 나라 민주주의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을 시작으로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5차 범시민대행진 종료 이후인 오후 7시부터는 서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한남초등학교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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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5차 범시민 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집회 측의 마무리말언을 경청하며 대규모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특별취재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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