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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미국 보건당국이 우리가 무심코 먹던 ‘이것’에 대한 강한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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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드라마 '술꾼도시 여자들' 캡쳐본. ⓒ티빙
기사와 무관한 드라마 ‘술꾼도시 여자들’ 캡쳐본. ⓒ티빙

미국 보건당국이 알코올 음료의 발암 위험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정부 공중보건 최고책임자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PHSCC) 단장은 알코올 음료에는 암 위험에 대한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마치 담배에 부착된 경고 문구처럼 주류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머시 단장은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최소 7가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음주 제한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여 사람들이 음주 여부와 음주량을 결정할 때 암 위험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미국의 식단 지침은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이하의 음주를 권장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술 관련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기사와 무관한 술 관련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머시 단장 측은 “술은 미국에서 담배와 비만에 이어 세 번째로 예방 가능한 암의 주요 원인”이라며,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디아지오, 페르노 리카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하이네켄 등 주요 알코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미국 주류협회(DISCUS)는 중간 정도의 술 소비가 오히려 전체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 있다는 미국 과학, 공학 및 의학 아카데미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하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협회의 과학 부회장인 아만다 버거조차 “건강상의 이점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기사와 무관한 술 관련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기사와 무관한 술 관련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다만 이같은 제안이 실제로 언제, 어떻게 채택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머시 단장의 후임으로 뉴욕의 긴급 치료 클리닉 체인 이사인 자넷 네셰와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미국 공공보건 당국은 1964년담배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초기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이후 담배에 대한 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미국의 알코올 음료에는 임신 중 음주가 태아의 선천적 결함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계 조작 시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부착되어 있지만, 이는 1988년 도입 이후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 머시 청장은 기존의 경고 문구를 새로 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담배처럼 눈에 띄는 시각적 경고를 의무화하는 수준까지는 요구하지 않았다.

미국은 다른 서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주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러한 규제가 장기적으로 알코올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 섭취에 안전한 수준은 없다고 주장하며, 아주 적은 양의 음주조차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머시 단장은 술이 매년 미국에서 약 10만 건의 암 발병과 2만 건의 암 사망을 유발하며, 음주 관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인 1만 35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윤은숙 기자 /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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