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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종준 경호처장 등 ‘내란’ 추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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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정진석 비서실장 등 8명을 형법 87조상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이 12·3 비상계엄을 지원하고 모의해 내란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 처장과 정 실장, 이완규 법제처장, 박성재 법무부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안보실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보도를 인용해 ▲박 처장이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안전가옥으로 데리고 왔고 ▲김 청장에게 비화폰을 전달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비상계엄 관련 연락하도록 협조하는 등 내란 주요임무에 종사한 의혹이 있다고 봤다.

또 ▲이완규 처장·박성재 ·장관·김주현 민정수석은 계엄 선포 다음날 이상민 전 행정안정부장관과 대통령 안가에 모여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으며, 회동 참석자 전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은 내란 모의를 의심케 할 대목이라고 했다.

특히 ▲정 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인성환 2차장, 최병옥 비서관은 같은 날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국방부 지하 합참 결심실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해제 선언 전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에 지시한 2차 계엄과도 연관이 있다고 봤다.

민주당은 “박종준 경호처장 외 7인이 어떻게 내란 주요임무에 종사했는지, 이후 2차 계엄 혹은 구체적 내란에 가담했는지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공수처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역할도 압박했다.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지시하고, 정국 혼란을 적극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란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 등 영장 집행 방해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이들은 내란수괴의 2차 내란을 돕고 있는 공범들”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서둘러 2차 내란을 진압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나경원,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권성동·나경원 고발, 與는 ‘무고죄’로 대응

내란 사태는 정치권의 ‘고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박상웅 의원, 보수 유튜버 등 12명을 형법 제90조상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들이 온라인 등 정파성이 강한 공간에서 국민으로 하여금 ‘내란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도록 발언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6일 내란 공범 혐의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국수본에 고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을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국수본에 ‘맞고발’ 했다. 내란선동죄가 성립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권 원내대표 등을 무고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국회의 한 축인 여당 의원들에 대해 무고성 ‘내란선동죄 고발’을 남발해 국회 기능까지 왜곡하려고 한다”면서 “댓글을 다는 평범한 일반 국민도 법사위에서 내란선동죄로 고발될 수 있다고 겁박했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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