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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게임 청사진②] 넷마블 ‘재도약’ 선언…“트랜스미디어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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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사진제공=넷마블]

국내 게임 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기술 혁신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 기업들은 신작 발표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기존 IP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확장,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투데이신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10대 게임 기업의 신작 라인업, 핵심 전략, 예상되는 산업적 변화, 도전 과제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업계가 직면한 주요 흐름과 내년 전망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넷마블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AAA급 신작 라인업, 크로스플랫폼, 트랜스미디어 등 다채로운 전략을 앞세운다. 다만 핵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도전과 조직 개편이 변수로 떠오르며 올해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일 시무식을 열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시무식에서 넷마블을 ‘재도약의 해’로 키워드를 선정하며 넷마블의 지난해 성과를 독려했다.

방 의장은 “개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질과 방향성을 명확히 한 스피디한 프로젝트 추진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공을 통해 값진 성취를 이루자”며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지혜와 통찰력으로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 2’ 등을 출시하며 2분기 영업이익 1112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신작의 빠른 안정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주춤했다. 그럼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는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제품 수명주기(PLC) 연장과 다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총 10개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으로 ‘RF 온라인 넥스트’, ‘배드 본 블러드’, ‘세븐나이츠 리버스’, ‘데미스 리본’,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스타 다이브’ 등이 포함된다. 최근 공개된 9종의 라인업과 더불어 알트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SOL’까지 더해져 총 10개의 신작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

액션 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오픈월드 액션 게임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원작 ‘RF 온라인’을 계승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콘솔 및 스팀 버전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작품들을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개발 중이다. 트랜스미디어는 하나의 IP를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포맷으로 IP를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적극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자 한다”며 “‘RF 온라인’은 원작 게임을 기반으로 웹소설과 웹툰으로 제작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작 게임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곱 개의 대죄’는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콘솔과 스팀 버전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콘텐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RF 온라인 넥스트’ 세계관 웹소설 완결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이 지난달 ‘RF 온라인 넥스트’ 세계관 웹소설 완결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넷마블]

다만 넷마블의 올해 성장세에 불안 요소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투자 의견 신규 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의 신작 기대감은 높지만 핵심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이 주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진 중인 넷마블네오의 상장은 넷마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올해 2분기부터 대작 출시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신작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회사의 조직 개편으로 인한 출시 지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F&C)는 지난달 ‘데미스 리본’ 개발 인력 80여명 중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20여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인력 감축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감축된 인력 대부분을 ‘일곱 개의 대죄’ IP 게임 개발팀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데미스 리본’의 재정비와 ‘일곱 개의 대죄’ IP 게임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며 “‘데미스 리본’ 출시는 예정대로 올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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