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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대작 ‘하얼빈’, 통쾌하게 만들 수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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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얼빈'에서 독립군으로 활약한 조우진(앞)과 박정민. 사진제공=CJ ENM
영화 ‘하얼빈’에서 독립군으로 활약한 조우진(앞)과 박정민. 사진제공=CJ ENM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지금의 혼란한 현실을 예측한 것 같은 작품의 선구안에 관객이 마음을 연 것일까. 지난 달 24일 개봉한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이 서서히 탄력받는 모습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일 34만명을 추가해 이날까지 누적관객 309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휴일이기는 했으나 하루 동안 동원한 관객 수는 개봉 첫 주 일요일인 지난 달 29일 33만명보다 더 많은 수를 기록하며 관객 추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얼빈’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를 성공시킨 우민호 감독의 연출,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 호화 출연, 3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에 개봉 이튿날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초반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개봉 이후 ‘하얼빈’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어둡고 무겁다”는 반응과 함께 때마침 발생한 대형 사건들에 가려 관심도가 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SNS 등을 통해 영화를 본 이들의 호평이 잇따르는 등 끊임없이 회자되면서 관심도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하얼빈’은 오락적 요소를 덜어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감독의 진중한 해석을 더한 작품이다. 극적인 이야기와 구성으로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했던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과 전혀 다른 접근법과 스타일의 작품이다. 연출자인 우민호 감독 또한 전작과 다른 연출 방식을 인정했다.

우 감독이 처음 건네받은 ‘하얼빈’의 시나리오는 오락영화에 가까웠다. “묵직하게 접근하고 싶었다”는 그는 시나리오를 다시 썼고, 그 결과가 지금 관객과 만나고 있는 ‘하얼빈’이다. 쇼트 수도 같은 체급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적었고, 편집에서도 일부러 속도감을 주려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 감독은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안중근과 독립군처럼 저 또한 우직하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중근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후에 우리가 독립을 했다면 영화가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독립의 길은 더 험난해졌다”고 짚으며 “영화를 통쾌하게 그려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극중 안중근의 마지막 모습은 ‘승리의 얼굴’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미안해하는 얼굴’로 표현된다. 이와 함께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올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을 밝혀야 한다”는 안중근 장군의 내레이션은, 탄핵과 참사로 또 한 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관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가슴 속을 파고든다. 관객들은 “지금 이 순간 꼭 봐야 할 영화”라며 안중근과 독립군의 험난하고 지난한 여정을 뚝심을 가지고 진중하게 완성해낸 감독과 배우들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하얼빈’은 이러하 호평에 힘입어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등 신작들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실람관평지수인 골든에그지수는 89%를 기록하며 개봉 이후 88%까지 떨어졌던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예매율은 34%(예매관객 9만명)로 경쟁작과 큰 차이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하얼빈' 연출한 우민호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하얼빈’ 연출한 우민호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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