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2024년에 1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금과 글로벌 주식을 능가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기록적인 상승세는 1일(현지시간) 12월 말 동안 꺾이며 8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촉발된 랠리 덕분에 비트코인이 12월 중순 10만831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미국 투자자들이 이익을 현금화하면서 디지털 자산은 3.2%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된 투기가 식어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QCP캐피탈은 “트럼프 취임 이후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를 둘러싼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만, 1월에는 기관들이 자산 배분을 재조정하면서 핵심 촉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올해 대학 기부 기금을 목록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기관에 널리 채택됨에 따라 배분 증가 가능성이 높아젔다”며 “비트코인 지배력을 강화하고 현물 거래를 안정시키며 변동성 역학이 주식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12개 비트코인 상장지수 펀드 그룹은 지난 12월 19일 이후 약 18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국 기관 관심의 척도로 여겨지는 CME 그룹이 주관하는 비트코인 선물의 공개 이자(미결 계약)도 12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0.24% 하락해 9만3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나 도지코인 같은 소형 코인도 상승세를 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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