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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 훌쩍 넘는데 “실수라도 이건 너무했다”…차주들 ‘뒷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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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시트 결함 발견
미국서 22,883대 리콜 결정
브랜드 신뢰도 타격 우려
EV9 / 출처: 기아
EV9 / 출처: 기아

“기술 좋다더니 이런 기본적인 실수가 웬말이냐”, “비싼 값 주고 샀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실망이다”

기아의 전기 SUV EV9에서 심각한 안전 결함이 확인됐다. 2열과 3열 시트가 볼트로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기아는 2024~2025년형 EV9 약 22,883대를 미국에서 리콜하기로 했다.

이는 급정거나 충돌 시 시트가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문제다. 기아 측은 이번 결함이 “공장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작업자 실수”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첫 발견된 3열 볼트 결함

문제의 시작은 지난 9월, 한 대의 2024년형 EV9에서 3열 시트 마운팅 볼트가 누락된 사실이 발견되면서부터였다. 며칠 뒤 두 번째 차량에서는 2열과 3열 시트에 모두 볼트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EV9 / 출처: 기아
EV9 / 출처: 기아

기아는 곧바로 항만에 보관 중이던 약 990대의 차량을 전수 조사했지만, 추가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12월 초에 세 번째 차량에서 동일한 결함이 발견되자 결국 리콜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차주들은 다음 달부터 안내를 받으며, 대리점에서 시트 마운팅 볼트 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

점검 방식은 볼트 커버를 제거한 뒤 볼트가 정상적으로 장착·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누락이나 이완이 있으면 규정된 토크로 정확히 조이는 절차를 거친다.

리콜은 주로 2열과 3열 시트를 대상으로 하지만, 1열 시트도 함께 점검한다.

리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EV9 / 출처: 기아
EV9 / 출처: 기아

EV9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두 번째 모델이자, 국내 최초의 3열 대형 전동화 SUV다.

99.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km 주행이 가능하고,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 사양을 갖췄다. 그러나 이번 시트 결함으로 이러한 기술적 성과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이번 리콜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기아 역시 이를 의식해 빠르고 투명한 조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가 EV9의 북미 시장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기아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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