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인수를 위해 삼성전자는 총 3542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에 착수하며 지난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9억원을 투자해 10.22%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3월에는 추가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을 높였고, 주주간 계약을 통해 특별관계인 보유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획득했다.
지난 30일, 삼성전자는 이 콜옵션을 행사해 2674억원을 지불하고 393만5814주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35.0%로 상승, 2025년 2월 17일 거래 종결 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가 미래로봇 개발 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기술에서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과 결합해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약 40명 규모의 이 조직은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아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글로벌 로봇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며 두 기업 간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해 기술 개발, 사업 전략 수립, 수요 발굴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삼성의 제조 및 물류 현장에 도입해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자사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을 해외 시장에 적극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 기준 전 세계에 197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러한 글로벌 인프라를 로봇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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