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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천 이슈] (하) 불지핀 출산 정책…공약 실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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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1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건물 외벽에 행정체제 개편 통과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인천일보DB
▲ 지난 1월1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건물 외벽에 행정체제 개편 통과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인천일보DB
▲ 지난 8월2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인천일보DB
▲ 지난 8월2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집권 3년 차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4년 하반기 다양한 정책과 프로젝트로 인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장기적 비전 구축과 참신한 정책 마련에 공을 들였는데 지역 저출생 문제와 원도심 재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유 시장 임기를 2년도 안 남긴 마당에 아직 해야 할 계획들이 너무 많다는 부분이다. 후보 시절 공약과 당선 후 내세운 각종 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결론적으로 2024년은 도약을 위해 기반을 닦은 해라면 2025년엔 후속 실행력이 유 시장의 인천시 성공 여부를 결정한 중요 지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 시작인 7월, ‘아이(i) 플러스 집 드림’ 사업을 공개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얻었다.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천원주택’과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출산 가정에 이자를 지원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말 등장한 ‘1억 플러스 아이(i)드림’에 이은 두 번째 출산 장려 정책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에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가 전국을 흔들었다.

인천시와 서구청은 화재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복구 지원에 나섰지만, 초기 대응의 미흡함과 명확한 지휘 체계의 부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9월엔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행사가 인천전역에서 진행됐다. 11일 당일엔 기념식에 이어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잇는 1.4㎞ 구간에서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 시가행진도 진행됐다.

행진에는 참전용사, 해군·해병대 의장대·군악대, 보훈단체 회원 등 1800명과 전차·장갑차·헬기 등 장비 30여대가 참여했다.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추진한다는 게 시 계획이다.

10월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이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던 달이다. 10월28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첫 택배를 접수·발송하며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소상공인이 인천지역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하면 2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11월, 인천시는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 여야 인천지역의원들과 만나 협치를 도모했다. 특히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유정복 시장은 한 테이블에 앉아 인천시정에 대해 논의했다. 탄핵 정국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갈등하는 현재를 감안하면 당분간 보기 힘들 장면이기도 하다.

12월, 인천시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출생아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2% 늘어나면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2023년 실질 경제성장률도 4.8%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연말, 인천을 집어삼켰다. 이에 맞춰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있는 지역 야당 정치권과 여당은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난 1년 동안 공들인 지역 협치 프로세스가 한순간에 붕괴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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