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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없는 신발’ 선보였던 ‘보아 테크놀로지’… 스키부츠 시장까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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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보아 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보아 테크놀로지 제공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보아 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보아 테크놀로지 제공

2001년 자체 개발한 다이얼 플랫폼으로 끈 없는 신발을 선보이며 스포츠화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보아 테크놀로지(BOA Technology)가 알파인 스키부츠 시장까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보아는 창립자 게리 헤머슬레그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빠르고 편하게 묶을 수 있는 스노보드 부츠를 원했던 게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이얼 플랫폼 ‘보아 핏 시스템(BOA ® Fit System)’을 개발했다.

보아 핏 시스템은 미세 조절 다이얼과 고내구성·초경량 레이스, 마찰 저항을 최소화한 레이스 가이드로 구성했다. 여기에 다이얼을 돌리는 간편한 사용법으로 개인 발 모양에 꼭 맞는 착화감을 선사했다.

보아 관계자가 알파인 스키 선수 벤자민 라이히와 다이얼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다. /보아 테크놀로지 제공
보아 관계자가 알파인 스키 선수 벤자민 라이히와 다이얼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다. /보아 테크놀로지 제공

보아에 따르면 이 기술력은 스노보드 부츠를 넘어 사이클, 러닝, 골프, 하이킹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 장비와 의료용품에도 탑재됐다. 현재는 300개가 넘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아는 전했다.

최근 보아는 알파인 스키 부츠 시장에도 진출했다.

보아는 지난해 주요 글로벌 스키 브랜드(K2·살로몬·아토믹·피셔)와 오스트리아의 유명 알파인 스키 선수 벤자민 라이히(Benjamin Raich)와 함께 알파인 스키 부츠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보증 클레임 비율 0.2% 미만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보아는 전했다.

올해는 노르디카·테크니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보아에 따르면 올 시즌을 겨냥한 두번째 알파인 스키 부츠 솔루션은 5년 동안 5만시간이 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 개발한 새 다이얼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다. 해당 다이얼 플랫폼은 0.25mm씩 양방향 초미세조절로 개인 발 모양에 따라 정밀한 피팅감을 선사한다고 보아는 말했다.

보아의 H+i1 다이얼 플랫폼이 탑재된 피셔의 알파인 스키 부츠. /보아 테크놀로지 제공
보아의 H+i1 다이얼 플랫폼이 탑재된 피셔의 알파인 스키 부츠. /보아 테크놀로지 제공

보아는 미국 덴버 보아 퍼포먼스 핏연구소에서 이 핏 시스템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아 핏 시스템이 알파인 스키 부츠에 적용되었을 때의 성능 효율에 대한 연구 결과를 프론티어스(Frontiers)에 발표하며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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