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된 권영세 의원은 30일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을 찾아 “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며 “전날 최상목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 모든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그리고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강명구 의원도 함께 했다.
검은색 정장에 근조 리본을 착용한 권 비대위원장은 묵례를 하고 유가족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또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먼저 이번 참사로 인해 희생된 179분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릴까 생각을 해봤는데 뚜렷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유족들이 느꼈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그 슬픔을 제가 어떤 말로 위로할 수 있겠냐”라며 “그래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희생되신 분들께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잘 가시도록 유족들께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고 힘내시길 부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무안 공항 현장에서 비공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국토부와 추가 회의를 가졌다.
그는 무안 공항을 떠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장례를 하기 위해선 검시관 절차가 끝나야 한다고 한다. 희생자분들의 상태가 좋지 못해서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분이 빨리 해소가 돼야 하니까 통상적인 긴급행동지침(SOP) 절차대로 하지 않고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부분은 여야가 협력해 같은 목소리를 내면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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