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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억원’ 美 스타트업 CEO보다 연봉 더 센 임원 있다…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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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트업씬] 12월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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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머니투데이 그래픽
/사진= 머니투데이 그래픽

#당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시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받고 직원도 고용했다. 이제 자신과 직원 급여를 정해야 한다. 얼마를 줘야 할까.

미국의 스타트업 전문 회계법인 크루즈 컨설팅이 시드(초기) 단계 스타트업 450개 이상을 조사한 결과, 베이(Bay) 지역 즉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 연봉은 평균 13만2000달러로 나타났다. 달러당 1400원이라면 1억8480만원, 27일 현재 달러당 1480원으로 보면 1억9536만원에 이른다.

이는 평균이므로 그 액수는 더 적을 수도, 반대로 더 높아 우리 돈 2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이외에 COO(최고운영책임자)나 CTO(최고기술책임자)의 평균 연봉이 CEO보다 많았다.

COO 연봉, CEO보다 높아? VC들 불편한 이유


직원이 많지않은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CEO, CTO, COO가 2~3인의 공동창업자인 경우가 많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조사대상 CEO들의 평균 연봉은 13만2000달러, CTO와 COO는 그보다 높아 각각 13만4000달러, 13만5000달러를 나타냈다. CPO(제품최고책임자)는 조금더 많은 14만9000달러다. 설문조사가 아니라 실제 급여 기록을 기반으로 회계법인이 파악한 결과여서 의미있다.

스타트업의 천국인 베이 지역에선 그럴 만하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이 지역에서 고위급 엔지니어는 작게는 18만달러 연봉부터 시드 단계 스타트업에 합류하는데 다른 지역에선 이 최저선이 16만달러로 낮아진다. 베이 지역 급여 수준이 높은 셈이다.

미국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연봉(평균)/그래픽=이지혜
미국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연봉(평균)/그래픽=이지혜

기술 및 엔지니어링, 제품 담당 임원이 CEO보다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 않다. 그러나 COO 평균 연봉이 CEO보다 높다는 것은 눈에 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테크크런치는 “COO 직책은 VC에게 잘 정의된 역할이 없는 세 번째 공동 창업자를 나타낼 수 있다”며 “(COO)는 작은 회사에서 운영할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그 역할이 있는 것조차 VC에게는 지출 및 예산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기업의 투자 라운드가 후기로 갈수록 임원 급여도 많아졌다. 시리즈A 이후 임원 범주의 평균 급여는 18만3000달러인데 시리즈B 기업에서는 21만8000달러로 높아졌다. 임원급이 아닌 중간급 엔지니어 급여는 10만~14만5000달러, 중간등급의 판매 담당자는 8만~11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걸로 조사됐다.

스타트업 직원들이 주식(스톡옵션)을 받는 것도 눈에 띈다. 주식은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다. 기업재무관리기업 카르타에 따르면 창업 초기 5명 범주에 들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이 0.45~4% 수준이고 이 비율은 약 4년 이상 유지되는 걸로 나타났다. 보다 후기에 취업할수록 이 비율은 낮아진다. 스타트업 창업멤버가 되거나 그게 아니라도 초기에 합류할수록 보상이 커지는 셈이다.

백덤블링·철봉…못하는 운동 없는 휴머노이드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캡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저마다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탄 축하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회사의 상징 격인 노란 4족보행로봇(로봇 개) 외에도 산타 복장을 입힌 휴머노이드가 등장, 팔을 땅에 짚지 않고 뒤로 덤블링(텀블링)한다.

로봇은 착지 때 잠시 주저앉았다가 이내 균형을 찾고 일어선다. 로봇이란 사실을 알고 있지 않으면 마치 사람 운동선수가 뒤돌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휴머노이드의 점프나 뒤돌기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이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고 산타 복장을 입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일본 스즈모리 엔도 로보틱스랩



일본의 로봇 기업은 철봉돌기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도쿄의 스즈모리엔도 로보틱스랩은 ‘슈퍼맨 수트’로 이름붙인 외골격 로봇을 시연했다. 영상에서 이 슈트는 철봉을 15번 회전했다. 이를 소개한 매체는 “슈퍼맨수트는 유압 인공 근육으로 구동, 초인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사람이 이 로봇을 착용하면 육체적으로 어려운 작업이나 고난도 운동 성과를 내는 등 글자그대로 ‘슈퍼맨’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U 벤처투자 4분의1, AI에 몰려…수혜 기업은


2024년 유럽의 스타트업 펀딩이 정체했던 가운데서도 가장 두각을 보인 건 단연 AI(인공지능)였다.

VC 볼더튼 캐피털과 딜룸에 따르면 올해 유럽 지역 VC 펀딩의 25%(약 137억달러)가 AI 스타트업들에게 투자됐다. 우리돈 약 20조1330억원이다. 25%는 4년 전 15%에 비해 크게 증가한 비중이다. 그 결과 풀사이드, 웨이브 같은 새로운 유니콘 기업들도 탄생했다.

유럽 AI 기업들의 총 평가가치는 4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5080억달러(746조6500억원) 규모다. AI 분야는 이제 전체 기술섹터 기업가치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는 3년 전 12%에서 눈에 띄게 상승한 수치다.

미스트랄AI는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유럽 AI 개발의 선두 기업이다. 이외에 포토룸 등 이미 잘 알려진 기업들도 있지만 신생 유망주인 도트티엑스티(Dotttx)도 활발하다. 이처럼 초기 단계든 후기 단계든 AI 스타트업들에게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유럽을 넘어 미국 AI 기업들도 유럽을 인재 풀로 활용하고 있다. 딜룸은 올해 유럽 AI 기업들이 34만9000명을 고용했다고 집계했다. 2020년 이후 16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유럽이 미국시장보다 뒤처져 있다는 인식과 다른 것이다. 매체는 벤처 투자가 올해 정체기를 겪었지만 AI 스타트업들은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에 성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볼더튼 캐피털의 제임스 와이즈 파트너는 “유럽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초기 단계 AI 기업이라면 수억 또는 수십억 유로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와이즈는 “우리(유럽)는 여전히 미국 시장에 의존적이지만 여기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매우 활기찬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에어택시 스타트업 기사회생


/사진= 릴리움
/사진= 릴리움

독일 기반 에어택시(플라잉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이 파산 뒤 투자자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유럽과 북미 투자자들이 설립한 모바일업리프트코퍼레이션(MUC)은 릴리움NV의 두 자회사인 ‘릴리움’과 ‘릴리움e에어크래프트’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는 내년 1월에 마무리해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릴리움이 파산하면서 약 1000명 직원을 해고했다. MUC는 인수를 마치면 해고된 근로자를 다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재고용될지는 불확실하다.

릴리움은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00대의 전기 비행기 주문을 받았고 개인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수직이착륙(VTOL) 항공기 개발에 나서며 천문학적 비용이 들었고 이내 자금이 바닥났다. 릴리움은 긴급 자금조달에 실패한 지난 10월 파산 신청을 했다.

클라우스 뢰베 릴리움 CEO는 “매우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1월 초에 거래를 마무리하면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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