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가맹점주들이 체감하는 거래 관행 개선 효과와 정책 만족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영업 경기 침체와 맞물려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갈등이 지속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주의 인식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상매출액과 실제 매출액 격차 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주들 중 86.2%가 예상매출액 제공 제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 중 72.5%는 제도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상매출액과 실제 매출 간 차이가 있다는 응답이 67.1%로, 이는 전년(67.4%)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 공급물품 및 물류비, 인건비 상승(46.4%)
2. 예상과 다른 주변 상권(30.7%)
3. 예상수익 과장(29.5%)
4. 경쟁 사업자 출현(28.4%)
이러한 괴리는 가맹본부가 제시하는 정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가맹점주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래 관행 개선 체감도 큰폭 하락
거래 관행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71.6%로, 전년(76.9%) 대비 5.3%p 하락했다. 체감도 점수는 62.2점으로 전년(65.3점)보다 3.1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패스트푸드(56.0점)’, ‘피자(58.2점)’, ‘치킨(59.2점)’ 업종의 체감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가맹본부가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전가하는 관행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가맹본부가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전가하는 관행 탓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 업종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했고 치킨 업종에서는 물류비 상승과 필수품목 공급 조건 변경으로 인해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이 가중된 사례가 있었다. 피자 업종의 경우, 특정 지역에서 경쟁 브랜드의 출현으로 인해 예상 매출이 하락하며 불만이 제기된 사례도 조사됐다.
▲가맹점주 정책 만족 4.3%p 하락
가맹분야 정책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78.8%로, 전년(83.1%) 대비 4.3%p 하락했다. 만족도 점수는 66.1점으로 전년(69.0점)보다 2.9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였다 ‘일식(72.3점)’, ‘기타 도소매(69.7점)’, ‘제과제빵(69.0점)’ 높은 만족도를 받았고 ‘패스트푸드(57.4점)’, ‘운송(63.1점)’ 은 낮은 만족도를 받았다.
정책 만족도가 하락한 것은 경기 침체와 더불어,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정위 관계자는 “예상매출액 산정 시, 지역별 상권 데이터와 상세 근거를 명시해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면서 “가맹점 거래 관행과 정책 만족도 개선은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간 신뢰 회복의 중요한 열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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