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의 ‘단짝’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귀화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내며 한국 여자 탁구의 한 축을 담당한 전지희(32·전 미래에셋증권)가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중국으로 떠난 것이다.
오늘(27일) 연합뉴스는 전지희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중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하지 않고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감한 것. 이와 더불어 전지희는 미래에셋증권 선수 생활 중단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 자리도 반납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7위로 신유빈(대한항공·세계 10위)에 이어 국내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랭킹이 높은 전지희. 그는 국내외 대회 성적 합산에 따른 랭킹포인트가 3위 안에 들어 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부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내려놓음에 따라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전지희는 신유빈과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된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올해 여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도 전지희의 활약이 컸다. 독일과의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과 첫 복식 승리를 합작한 전지희는 3단식에서 상대 선수를 3-0으로 완파하며 한국 여자탁구가 사상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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