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생중계하며 2천4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이는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본격적으로 나선 첫 사례로,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에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경기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넷플릭스는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레이븐스와 텍산스의 경기가 2천430만명, 치프스와 스틸러스의 경기가 2천410만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레이븐스와 텍산스 경기 중 비욘세의 공연이 진행될 때는 시청자가 2천700만명을 넘어서며, NFL 경기가 단순한 스포츠 중계를 넘어 문화적 이벤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었다.
넷플릭스는 이번 경기를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NFL 경기”라고 설명하며,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NFL 경기 중계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는 2024년 시즌까지 TV와 스트리밍을 합쳐 약 1천800만명에 달했으며, 이 중 스트리밍을 통한 시청자는 전체 시청자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새로운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음을 나타낸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NFL과의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크리스마스에 NFL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스포츠 콘텐츠로의 확장을 본격화하는 발판이 되었다. 또한, 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7년과 2031년 여자 월드컵의 미국 내 독점 중계권도 확보했다.
지난 8월에는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생중계하여 1억800만명의 시청자를 동원하며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행보는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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