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북미 첫 하이브리드 도전
현대·기아, 투트랙 전략으로 확장
토요타, 50% 점유율로 시장 선도
스바루가 북미 시장에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예상보다 이른 2025년형 포레스터 하이브리드 출시는 북미 시장에 중요한 신호탄이다.
유럽 시장에는 이미 e-박서(e-Boxer)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했지만, 북미 시장에는 이번이 사실상 첫 출시다.
포레스터 하이브리드, 크로스트렉 기반 시스템
포레스터 하이브리드는 스바루의 크로스트렉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2.5리터 수평대향 엔진과 시리즈-패럴렐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상황에 따라 번갈아 작동하거나 동시에 구동되며, 두 개의 전기모터 중 하나는 바퀴를 굴리고 다른 하나는 발전기를 담당한다.
스바루는 이 시스템으로 약 20%의 연비 개선을 이루었으며, 118마력 전기모터를 통해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연기관 모델이 31,230달러(약 4,574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스바루, 현대·기아와 하이브리드 경쟁 돌입
이러한 스바루의 도전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전략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다.
현대차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 중이며, 기아는 현재 6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6년까지 8종, 2028년까지 9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 브랜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 토요타의 독주
그러나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의 최강자는 여전히 토요타다.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토요타는 오랜 기술력과 다양한 모델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혼다와 포드가 각각 19%와 11%로 뒤를 잇고 있지만, 토요타의 벽은 여전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스바루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확장을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2025년, 스바루 포레스터 하이브리드가 북미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현대차와 기아가 얼마나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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